경기관광공사 추천 가을쉼터 가평 청정지 ‘반딧불이서식생태공원’ 계단식 논 살린 ‘연천 로하스파크’ 생태 보물 ‘안산갈대습지’ 등도 가볼만
자연은 쉼 없이 달려온 사람들에게 대가 없이 곁을 내준다. 초록의 숲과 넓은 습지를 만나고, 아파트 사이에서 쉼터를 발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공원이면 더할 나위 없다. 여름과 가을의 문턱 9월, 경기관광공사가 가족, 연인과 함께 차로 1,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의 생태공원을 추천했다. 혹시 가까이에 오두막이나 벤치가 보이면 잠시 쉬어가도 좋다.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 풀벌레 소리 들으며 힐링
경기 가평군 반딧불이서식생태공원.
연천군 로하스파크.
입구에는 마치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온 것 같은 나무 위 작은 오두막이 있다. 당장 올라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 아래쪽으로는 넓게 잔디밭이 펼쳐지는데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그만이다. 마치 나무 사이에 평상을 이어서 붙인 것 같은 넓은 나무 놀이터도 이색적이다.
‘습지데크’라고 적힌 표지판을 따라 가면 습지생태공원으로 갈 수 있다. 나무 덱을 따라 걸으며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데, 다양한 수생식물과 습지 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덱을 따라 편안하게 걷는 동안 양쪽에서 울리는 풀벌레 소리가 반갑다.
● 도심에서 찾은 보물
안산시 갈대습지.
습지에는 갈대, 수련 같은 수생식물과 다양한 야생화가 있다. 운이 좋으면 고라니와 너구리도 관찰할 수 있다. 조류 관찰대에서는 계절마다 찾아오는 여러 종의 철새도 눈에 들어온다. 새들이 갈댓잎을 엮어 둥지를 만드는 모습도 간간이 볼 수 있다. 생태관에서 ‘새소리 길’을 따라 습지 깊숙이 들어갔다가, ‘물소리 길’을 따라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1.4km 거리에 1시간가량 걸린다.
용인시 서천레스피아. 경기관광공사 제공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