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축전, 새해 첫날 이후 8개월 만 푸틴도 축전…“포괄적인 동반자 관계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정권수립 75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9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축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새 시기,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국 측은 계속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조(북중)관계를 보고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조선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시키고 조률과 협조를 강화하여 전통적인 중조친선협조관계를 공동으로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중조 두 나라는 산과 강이 잇닿아 있으며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중조 외교관계 설정 75돐이 되는 해이며 ‘중조친선의 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낸 것은 1월1일 이후 8개월여 만이다.
6월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밀착을 과시하고 있는 북러에 비해 소원해진 북중관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광복절(북한 명칭 ‘조국해방의 날’), 러시아의 날, 러시아 전승절 79주년, 푸틴 대통령 5선 확정 등 다양한 계기로 축전을 주고받았다.
그는 “친선과 선린의 훌륭한 전통에 기초하고있는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높은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이에 대해서는 얼마 전 평양에서 진행된 우리들의 건설적이며 내용이 풍부한 회담이 뚜렷이 확증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도 우리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로씨야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데 대해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근본리익에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당신이 건강하고 성과를 거둘것과 귀국의 모든 공민들에게 평화와 복리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한국과 수교한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축전에서 “우리는 호상 존중하고 지지하여온 형제적이고 력사적인 뉴대에 기초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