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풍선에 의해 불이 난 창고.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풍선으로 경기 파주의 한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북한은 지난 4일을 시작으로 닷새 연속 남쪽으로 오물풍선을 띄웠다.
9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경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한 창고 지붕에 북한의 오물풍선이 떨어지면서 불이 나 약 3시간 만인 오후 5시 5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기폭제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군에 인계했다.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에 달린 기폭제가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터지면서 내용물에 불이 붙은 것으로 소방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30㎡ 크기 창고 1개동 지붕이 모두 불에 타면서 87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