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과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이 2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정부 개헌안 중 권력구조 개편 등 정부 형태 및 헌법기관의 권한과 관련한 내용 발표를 마친뒤 대화하고 있다.2018.3.22.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 대한 외모 품평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상대 당 대표의 외모 품평을 이어가며 조롱하듯 비웃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저열한 민낯”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의장은 6일 김 씨의 유튜브 공개 방송에 출연해 “한 대표 키가 180cm가 맞느냐”는 김 씨의 질문에 “그날도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게 처음인데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 어색했고 좀 징그러웠다”고 했다. 진 의장은 앞서 1일 한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에 배석했다. 이에 김 씨는 “좀 작위적이죠”라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한 대표와 우리 국민께 정중히 사죄하라”고 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야권의 핵심 정치인들이 품위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언사를 했다”며 “가당치도 않은 막말은 우리 정치를 퇴행시키는 주범”이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