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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AI 반도체 투자 지수 ‘ASOX’ 韓서 세계 첫 공개

입력 | 2024-09-10 03:00:00

미래에셋과 협력, 30년 만에 새 지수
AI 밸류체인 기업 늘리고 인텔 제외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9일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를 위한 ‘미국 AI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ASOX)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나스닥 증권거래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협력해 산출한 지수로, 30여 년 만에 선보인 새로운 반도체 관련 지수다. 1993년 내놓았던 기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인 ‘SOX(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가 더는 반도체 산업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데이비드 초이 나스닥 아시아태평양지부 인덱스 리서치 총괄 헤드는 이날 ASOX를 소개하며 “ASOX는 SOX에서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 IP(설계자산) & EDA(설계자동화툴),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하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의 비중을 확대한 지수”라며 “미래 반도체 시장을 대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ASOX 지수는 AI 밸류체인 기업의 비중을 늘리고, 종합반도체(IDM) 기업인 인텔을 제외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 본부장은 “반도체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5년간 상전벽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크게 변화했다”며 “2019년에는 상위권 기업의 시총이 1000억∼2000억 달러 내외였지만 올해의 경우 엔비디아가 2조8000억 달러, TSMC가 8000억 달러 등으로 급성장했다”며 차세대 반도체 기업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