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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 경험자, 실손 급여대상 확대에 긍정적”

입력 | 2024-09-11 03:00:00

대한한방병원협회 K-medi 전략 세미나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K-med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한방병원협회 제공


한방치료를 경험했거나 한의사의 독립운동 참여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한방 실손보험 급여 대상 확대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K-med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 ‘한방치료 실손보험 보장항목 확대에 관한 인식(최준영 인하대 교수, 구본상 충북대 교수)’의 주요 내용이다.

논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학이 사회문제 해결에 중요하다’고 생각할수록 한방치료 실손보험 급여 대상 확대에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분야 교수진이 모두 4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 제목과 요점은 아래와 같다.

△한국-대만 전통의학 발전정책 비교(장영희 충남대 겸임교수·신민식 경희대 외래교수·남창희 인하대 교수)

한국은 대만과 비교했을 때 첩약과 약침이 의료보험에서 제외됐다. 그와 함께 표준약관 개정으로 실손보험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환경이 제한됐다. 이러한 환경은 적극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한의학 의료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김상훈 인하대 교수)

한의학의 강점으로 개인맞춤형 진료와 일차 치료로서의 적합성, 자생력 증진, 비수술·비약물 요법 등을 꼽고 있다. 이제 한의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진단·치료 면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한의사들은 진료실에서 혈액검사를 하고 초음파를 보면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따라서 한의사들이 필수의료 영역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길을 열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보건 분야의 정부 신규 사업 추진 시(보건의료 빅데이터, 암 등록, R&D, 일차의료 강화, 진료 정보 교류, 통합 돌봄 제도 등) 한의학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필수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한의학의 장점과 국민의 수요를 결합한 다양한 한의학 시범 사업을 정례화하고 한의학이 우리나라 의료 체계의 약한 부분인 일차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과 제도를 정비하고 추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양방 협진을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손영화 인하대 교수)

법과 제도 내에서 한방과 양방을 동일하게 취급받게 함으로써 한방의 발전과 한국 의료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선택권 보장, 궁극적으로 한국의 의료관광 선도 국가 지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관광 활성화 방안 중 한·양방 협진은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다. 두 의학의 장점을 결합해 환자에게 포괄적이고 맞춤화된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효과 극대화는 물론 문화적 경험 제공을 통해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전략이 절실하다. 양방과 한방의 협진은 외국인 환자들에게 독특하고 효과적인 치료 경험을 제공하며 한국의 의료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등이 초당적 협력을 통해 공동 주최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대한한방병원협회, 인하대 사회과학연구소, 대한학술원 등이 후원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