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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전 대통령도, 야당 대표도 수사 성역 아냐…문·이, 방탄동맹”

입력 | 2024-09-10 09:42:00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9.10.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전직 대통령도 야당 대표도 수사 성역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는 연일 자신들에 대한 수사를 정치보복, 탄압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나 야당 대표라는 이유로 이미 드러난 비리 의혹을 수사하지 말고 덮어 두자는 것은 사법 정의가 아니다”며 “법 앞에 그 어떤 성역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서로 사이가 좋은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다”며 “그런데도 본인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임박하자 공통의 사법리스크 앞에 일시적으로 방탄 동맹을 맺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본인들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국가 사법시스템을 부정하는 정치적 꼼수와 선동은 국가 지도자로서 해선 안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서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지금 이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며 “두 분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 문 정부 5년은 혼란의 5년이었다”도 비판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무너뜨린 ‘소주성(소득 주도 성장)’ 정책, 원전산업 생태계를 파괴한 탈원전, 집값 대란을 일으킨 연이은 부동산 정책 실패, 나랏빚 1000조원 시대, 끊임없는 내로남불, 비굴했던 대북 저자세 정책, 한미동맹 약화 등 문 정부 5년 혼란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5년만에 정권 교체를 자초한 본인들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성찰하지 않고 후임 정권을 적반하장식으로 비판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