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수비를 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르 뮌헨)가 팔레스타인전에서 응원단 ‘붉은악마’와 충돌한 데 대해 사과했다.
9일 김민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만 무스카트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경기 직후 상황에 대해 “(제가) 관중석에 가서 (야유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앞두고 붉은악마 응원단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뉴스1
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직접 관중석 쪽으로 찾아가 “선수들만 응원해 달라. 부탁한다”며 야유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거나 허리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돌아가던 김민재는 관중석을 한차례 돌아보더니 고개를 내저었다. 또 선수 전원이 모여 관중석을 향해 감사 인사하는 순간에도 김민재는 고개 숙이지 않았다.
이어 “서포터분들이 앞으로 야유하지 않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