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엑스 캡처 @KensingtonRoyal
암 투병 중인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42)이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왕세자빈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9개월간의 치료 과정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름이 끝나가는데, 마침내 화학요법 치료를 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안도감을 느끼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내 관심사는 암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화학요법은 끝났지만 치유와 완전한 회복으로 가는 길은 길다. 매일 매일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업무에 복귀하고 몇 가지 공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겸손함을 통해 전에는 결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취약점을 마주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관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간은 윌리엄(왕세자)과 내게 삶에서 단순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성찰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걸 상기시켜 줬다. 많은 사람이 종종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말이다. 그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윌리엄 왕세자와 다정하게 앉아 있는 모습. 엑스 캡처 @KensingtonRoyal
아울러 다른 암 환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 곁에 있다. 어둠을 뚫고 빛이 나올 수 있으니 그 빛이 빛나도록 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왕세자빈은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1월 복부에 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드물게만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지난 6월 15일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행사인 군기분열식에 참석했다. 지난 7월 14일에는 후원을 맡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결승전에서 우승자에게 우승컵을 전달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