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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태사령관-中남부사령관 통화…“군사적 오판 방지”

입력 | 2024-09-10 13:44:00

미중 정상회담 후속…고위급 교류
남중국해·대만해협 논의 가능성



ⓒ뉴시스


중국 국방부는 10일 우야난 중국군 남부전구사령관이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NBC는 이날 정통한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파파로 사령관이 곧 중국 군부와 통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중국 국방부는 오전 10시30분께 공식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우 사령관이 오늘 오전 파파로 사령관과 화상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은 채 “미·중 정상 간에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도달한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 인태사령부 주요 임무 지역엔 남중국해 대만해협이 포함돼 있어 이어 대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미·중 고위급 인사 교류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깜짝 방문한 후 미국과의 군사 관계를 단절했다. 또 지난해 2월 중국 스파이 풍선 미 본토 비행 사건 이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이 일시 취소됐고, 이후 양국은 지난해 교류 재개를 다시 선언할 때까지 모든 고위급 교류를 중단했다.

지난주 니콜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포린폴리시 인터뷰에서 파파로 사령관과 우 사령관이 대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당시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오판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번스 대사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도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높은 수준의 교류가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나 오해가 발생하면 군 지도부가 만나 상황을 완화하고 갈등이나 분쟁과 관련된 당사자들을 분리할 수 있도록 이런 종류의 연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