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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야구월드컵 한국-베네수엘라전서 주먹다짐…해당 선수 징계

입력 | 2024-09-10 14:17:00

내야수 김두현, 베네수엘라 메디나와 싸워



김두현과 메디나의 징계를 알리는 WBSC의 발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홈페이지 캡처)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팀의 내야수 김두현(KIA 타이거즈)이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여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0일 “U-23 야구월드컵 기술위원회가 김두현과 베네수엘라의 이달고 메디나에게 각각 1경기,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전날(9일) 중국 사오싱에서 베네수엘라와 예선 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순조롭게 흘러가던 경기는 한국이 4-6으로 끌려가던 7회초에 시끌벅적해졌다.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베네수엘라가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주자들이 일제히 다음 베이스로 움직였다.

이때 한국의 야수들은 3루를 먼저 선택해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2루 주자였던 메디나가 3루수 김두현의 발을 향해 깊은 태클을 들어갔다.

잠시 고통을 호소하던 김두현은 화를 참지 못하며 메디나의 등 부위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그러자 메디나도 가만히 있지 않고 김두현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후 양 팀 벤치에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와 두 선수를 말리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대회 기술위원회는 김두현을 향해 거친 플레이를 한 뒤 주먹을 쓴 메디나에게 네 경기 출장 정지를, 먼저 주먹으로 상대의 등을 친 김두현에게는 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 경기에서 한국은 베네수엘라에 4-8로 패했다. 앞서 3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대회 첫 패를 당했다.

한국은 이날 오전부터 니카라과와 예선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