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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 2년 연속 줄었다…“원전·신재생 확대 영향”

입력 | 2024-09-10 16:36:00


지역난방업체의 열 공급설비가 가동되자 굴뚝에서 발생한 수증기가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둔화로 전력 등 에너지 수요가 줄었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겨울철 도시가스 사용량 등이 줄어든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10일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2420만 톤(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2년(약 6억4280만 톤)에 이어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체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전환(에너지) 부문 배출량이 2억40만 톤으로 전년(2억1680만 톤)보다 7.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무탄소 발전인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철강과 전자·통신 분야 등에서 전력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컸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를 차지한 산업 부문은 경기둔화로 인해 석유화학과 시멘트 등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배출량이 3% 줄었다. 건물 부문 배출량도 요금 인상과 따뜻한 겨울로 인한 도시가스 사용량 감소로 7%가량 감소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은 5년 전보다 21.8%가량 감소하는 등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원자력 발전 및 원전 생태계 회복이 기여한 결과”라며 “산업 부문 저탄소 공정 도입,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