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정부 “응급센터 의사-간호사 400명 채용 재정 지원”

입력 | 2024-09-10 15:15:00

의정갈등 장기화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응급의료 공백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1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2024.9.10 뉴스1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의료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인건비를 직접 지원한다고 밝혔다. 약 400명의 의료진을 채용할 수 있는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또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해 중증 응급환자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0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의료센터가 충분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재정으로 직접 지원하겠다”며 “중증 응급환자를 많이 수용하는 응급의료센터 또는 인력 이탈로 인해 진료 차질이 예상되는 의료기관 중 인건비 지원이 시급하게 필요한 기관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우선 의사와 간호사를 합해 약 400명 정도 신규 채용이 가능한 예산이 신속하게 지원될 예정”이라며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시급하게 필요한 인건비 수요가 있다면 재정 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136개소의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역량 있는 기관 15개 내외를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심정지, 뇌출혈 등 중증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준의 수가를 산정해 중증 치료가 가능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의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며 “9월 9일부터 지자체를 통해 지정을 희망하는 기관의 수요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주 내 지정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에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의원 진찰료·약국 조제료 공휴일 가산율이 기존 30% 수준에서 50%로 한시적 인상된다.

한편 이날 기준 전체 409개소의 응급실 중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실은 404개소라고 정부는 밝혔다. 정 실장은 “응급실 운영시간이 부분적으로 제한된 병원은 어제와 동일하게 4곳이며, 명주병원이 응급실 운영을 중단해 1개소 증가했다”며 “다만 명주병원은 비수련병원으로 최근의 응급의료 상황과는 무관하게 병원 내부 사정으로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