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여기엔 사인 못 해 줘요”…손흥민이 거절한 이유는?

입력 | 2024-09-10 15:51:00


sunnywithsonny 인스타그램 영상 갈무리

손흥민(토트넘)이 누군가의 사인 요청을 거절하는 모습이 포착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손흥민 팬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sunnywithsonny’에는 “여기에는 사인해 줄 수 없어요”라는 설명과 함께 손흥민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외국인 팬이 손흥민에게 유니폼과 펜을 내밀며 사인 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손흥민은 영어로 “I can‘t sign here”(나는 여기에 사인을 해줄 수 없어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손흥민은 평소 팬들의 사인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모습은 이례적이다. 

그의 사인 거절은 이유가 있었다. 외국인 팬이 사인 해달라며 건넨 물건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니폼이었다. 

손흥민은 선수 시절 동안 바르셀로나에 한번도 몸담은 적이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서 FC바르셀로나와 토트넘 팬 모두를 존중하기 위해 거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팬들은 손흥민의 행동에 공감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손흥민 뿐 아니라 많은 축구 선수가 본인과 무관한 팀 유니폼에 사인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소속팀 팬들과의 의리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만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 사인도 거절한 적이 있다. 지난 2월 한국 팬이 티셔츠 뒷면에 사인을 요청하자 “전 그거는 못 해 드리는데. 제가 망칠까 봐”라고 친절하게 거절했다. 이 팬이 들고 있던 티셔츠는 토트넘의 90년대 레트로 유니폼으로 알려졌다. 워낙 귀한 유니폼인 만큼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대신에 손흥민이 손에 펜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물건에 사인을 해줬을 것이라고 해외 매체는 추정했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오만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훈련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