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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킨 CEO “정신건강 관리, 팬데믹 이후 중요한 화두”

입력 | 2024-09-11 03:00:00

16개국 회원 1만명 한국서 행사
멘털 관리 ‘마인드360’ 제품 소개
“한국, 기업가 정신과 혁신 돋보여”



라이언 나피어스키 뉴스킨 엔터프라이즈 최고경영자(CEO)가 6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킨 엔터프라이즈 제공


6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거대한 콘서트장에 1만여 명이 빈자리도 없이 가득 앉아 있었다. 글로벌 뷰티 및 웰니스 기업 ‘뉴스킨’은 미국 외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영업 회원, 고객 대상 행사인 ‘뉴스킨 라이브 이스트(EAST) 2024’를 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라이언 나피어스키 뉴스킨 엔터프라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뉴스킨을 이끌고 있다. 1995년에 뉴스킨에 입사한 그는 뉴스킨 북아시아 지역 사장, 뉴스킨 저팬 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 행사는 뉴스킨의 최대 이벤트로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세일즈 리더 및 고객들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나누는 자리”라며 “올해는 뉴스킨 설립 40주년을 기념하고,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뉴스킨이 한국에서 이 행사를 연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다.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뉴스킨의 매출이 높은 국가로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장소 선정의 이유였다. 나피어스키 CEO는 “중국, 미국, 프랑스 등 많은 국가에서 K팝, K뷰티가 유행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유행이 된 한국 문화의 기반으로 꼽을 수 있는 기업가 정신과 혁신성을 이 자리에 모인 뉴스킨 구성원들이 경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킨에 따르면 이날 콘서트장에는 16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모였다.

그가 이날 행사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마인드360’으로 기억력, 수면, 스트레스 및 바디 피부를 관리하는 브랜드다. 그는 “최근 5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정신 건강은 소비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주제로 자리매김했다”며 “뉴스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삶의 질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있는데, 마인드360 제품군을 통해 이런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꿔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악순환이란 수면의 질 하락에 따른 두뇌 활동 능력 저하, 그에 따른 삶의 질 하락, 이어지는 스트레스,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다시 떨어지는 패턴을 의미한다.

그는 “2022년부터 두뇌 건강, 수면의 질 등 정신 건강 관련 전문가들과 협력해 이 문제를 연구해 왔다”며 “이번 행사에서 마인드360 제품군 중 건기식 3종(기억력, 수면, 스트레스)과 보디케어 제품 2종(핸드앤드보디워시, 보디크림)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적인 사회와 학교 분위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높은 강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되며, 특히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한 스트레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생에서 행복한 순간의 단면만 잘라내 올린 타인의 SNS 게시글을 보면서 ‘나만 뒤떨어져 있나’라는 생각이 사람들을 두렵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팬데믹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된 점도 정신 건강을 주목하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은 대화를 나누면서 세로토닌, 엔도르핀, 도파민 등이 나온다”며 “대면의 기회가 많이 사라지면서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강조했다.나피어스키 CEO는 “마인드360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력, 수면 등과 피부까지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함께 현재 진출한 약 50개국 외에 인도에도 향후 2년 내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