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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음악회 ‘진관미학’ 열려… 배우 박상원이 공연 총연출

입력 | 2024-09-11 03:00:00


‘천년 하드웨어에 미래지향적인 소프트웨어를 채운다.’ 천년고찰 서울 진관사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진관사의 진면목을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조화된 음악을 통해 다시 느끼고 들여다보자는 행사다.

서울문화재단(이사장 박상원)과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 주최로 21일 오후 6시 30분 진관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음악회 ‘진관미학’이 열린다. 올해 20번째다.

인기 탤런트인 박상원 이사장이 공연 연출을 총지휘했다. 박 이사장은 “고려 8대 왕 현종이 지은 진관사는 백운대-인수봉-만경대로 이어지는 삼각산(북한산)의 품 안에 있다. 서울 시내에 이렇게 사계절 멋있는 사찰이 드물다. 진관사의 기와, 단청, 계곡 물소리, 그리고 그 안에 역사…. 놓친 것들을 다시 확인하자는 음악회라 미학적이다. 그래서 ‘진관미학’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라고 했다.

출연 가수 ‘라인업’도 박 이사장이 짰다. 전체적으로 음악회지만 연극적인 테마를 갖고 간다. 박 이사장은 “전도유망한 젊은 실력파 뮤지션들을 엄선했다. 이들의 재즈, 클래식 기타, 가야금 소리 등은 사찰을 흔들지 않고 진관사 역사에 관통할 것”이라고 했다.

재즈 보컬리스트 루카 마이너, 서민아와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이 나선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 정가(가곡, 가사, 시조 등) 보컬리스트 ‘풍류대장’ 최여완, 가야금 아티스트 주보라 등도 색다름을 선사한다.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박 이사장은 “스토리가 있는 서울의 역사적 공간에서 계속 미래형 공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