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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세계 1위 해운사 손잡고 항로 확대… 2030년까지 23.5조 투자

입력 | 2024-09-11 03:00:00

새 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결성
북유럽-지중해 등 항로 4곳 늘어
통합 물류 추진… 친환경 14조 투자




HMM이 선복량 기준 세계 1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손잡고 항로 확대에 나선다. 선박 및 항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 원도 투입하기로 했다.

HMM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HMM은 새로운 해운 동맹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HMM은 애초 일본 원(ONE)과 대만 양밍(YangMing), 독일 하파그로이드와 함께 디 얼라이언스 동맹체 소속이었다. 그런데 하파그로이드가 4월 동맹에서 탈퇴했다. HMM은 기존 선사들과 동맹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하면서 동맹체 이름을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로 바꿨다.

HMM은 스위스 MSC와 선복(적재 공간) 교환 협력에 합의하고 북유럽 및 지중해 항로를 늘리기로 했다. MSC와의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간이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및 MSC와의 협력 강화로 HMM이 제공하는 항로는 기존 26개에서 30개로 늘어난다. 늘어나는 항로 중 유럽 항로만 3곳(북유럽 2개, 지중해 1개)이다.

HMM은 선박 및 물류 서비스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컨테이너 운송 사업을 중심으로 하면서 벌크 및 통합 물류 사업으로 영역을 더 확장해 사업 분야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컨테이너 사업(12조7000억 원) △벌크 사업(5조6000억 원) △통합 물류사업(4조2000억 원) △친환경·디지털 강화(1조 원) 등에 투자한다.

특히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2045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친환경 분야에만 14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저탄소 선박과 친환경 사업, 친환경 설비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203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선박을 약 70척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배 HMM 사장은 “다른 동맹체들은 제공하지 않는 부산과 일본, 베트남을 연결하는 직기항 노선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항로를 구축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에 특히 노력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