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민간인으로서 최초로 우주선 밖으로 나가는 우주 유영(산책)를 시도할 억만장자 등 4명이 탄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10일 오전 5시23분(한국시간 오후6시23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기지에서 우주로 발사되었다.
우주선 크루 드래건(CD)은 이날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에 실려 치솟아 날아갔다.
이들 4명 팀과 로켓 및 우주선은 ‘북극성의 새벽’을 뜻하는 ‘폴라리스 돈’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폴라리스 돈의 우주 비행(임무)에 들어가는 비용은 억만장자와 스페이스엑스가 반분한다고 한다
다만 이들의 우주 산책은 우주선 캡슐의 외부문인 해치를 열고 외부로 나가돼 진정한 우주의 허허로운 공간으로는 발을 떼지 못하고 캡슐 외부에 의지하는 그런 단계다.
그렇더라도 우주선 내부에 밀폐되지 않고 우주선 해치 밖의 우주의 대공간으로 발을 내딛는 첫 민간인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지구 상공 위 410㎞ 지점에서 궤도 순항비행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를 훨씬 벗어난 1400㎞ 지점까지 날아가서 우주선 외출을 시도한다.
반 알렌 대로 불리는 이 우주 지역을 벗어나서 더 멀리 비행을 한 인간은 지금까지 달 착륙 우주선에 탑승한 24명의 미 우주비행사들 뿐이다.
스페이스엑스의 로켓 팰컨 9는 이 우주 기업이 2017년에 최초로 재활용에 성공한 우주 로켓이며 우주선 캡슐 크루 드래건 역시 재활용되고 있다.
일런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2020년 5월 미국 땅에서 9년 만에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시켰고 그때 처음으로 크루 드래건 캡슐을 선보였다. 이번이 10번 째에 해당된다.
한편 우주선을 타고 지구 상공 80~100㎞를 벗어날 경우 우주선 조종 여부와는 아무 상관없이 우주선에 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주 비행사’로 불린다.
이번 최초로 우주선 밖 외출을 시도하는 민간인은 물론 2년 전부터 시작된 100분 짜리 우주 저궤도 비행에 탄 민간인들도 우주비행사란 뱃지를 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