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CNN캡쳐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를 위한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그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의 상업용 민간 우주유영에 도전해 왔다.
WP는 “스페이스X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사(NASA)와 같은 정부 관련 우주인이 아닌, 민간인 우주인이 수행한 최초의 우주 유영을 성공시키려 한다”며 “동시에 아폴로호의 달 착륙 이후 인간 역사상 우주 유영을 통해 가장 먼 거리를 가보려 한다”고 전했다.
팔콘9 로켓에 탑승한 4명의 우주인은 이날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CNN캡쳐
이들은 우주선과 끈으로 연결된 채 각각 약 15분 가량 우주를 걸어볼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가 만든 새로운 우주복을 테스트하게 된다. NYT는 “이번 여행에서는 40여 가지의 다양한 실험이 수행된다”며 “우주 공간에 흐르는 자연적인 방사선을 이용해 X선 기계 없이 엑스레이 영상을 촬영하는 시도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폴리리스 던 프로젝트를 이끌고 지원해 온 아이작먼은 미국의 결제회사인 쉬프트포 페이먼츠(Shift4 Payments)의 설립자다. 그는 “1965년 최초의 미국인 우주 유영을 수행한 나사 우주인 에드 화이트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말해왔다.
이번 비행에서 스페이스X는 자사의 위성 기술인 스타링크 시스템을 사용해 처음으로 우주선 안에서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다. 모든 것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5일 뒤 드래곤 우주선은 플로리다의 해안에 착륙하게 된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