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높이 낮은 성인용 가구라도 ‘어린이 전도 테스트’ 확인을 아래 판 무거우면 무게중심 낮아져 넘어질 위험성 줄어
한샘은 서랍장 안전을 위해 △균형 테스트 △서랍 하중 테스트 △위 서랍 하중 테스트 등 총 3가지의 엄격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어린이 서랍장의 경우 아이가 매달리는 등 전도로 인한 사고의 가능성이 있어 제품의 안전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샘 제공
한샘은 우선 높이 76.2㎝ 이하의 서랍장도 전도(넘어짐) 테스트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시험 대상이 되는 서랍장 높이는 76.2㎝ 이상이기 때문에 이보다 낮은 서랍장의 경우에는 전도 테스트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샘연구소에서 서랍장 전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샘은 서랍장 출시 전 한샘연구소를 통해 △균형 테스트 △서랍 하중 테스트 △위 서랍 하중 테스트 등 총 3가지 테스트를 진행한다. 먼저 균형 테스트는 서랍장에 아무 하중도 가하지 않고 모든 문을 열어 3분가량 지켜보는 시험이다. 아주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균형을 잃으면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다. 서랍 하중 테스트는 각 서랍마다 여러 개의 추를 놓아 전도 위험을 확인하는 시험이고, 위 서랍 하중 테스트는 맨 위 서랍만 열어 25㎏의 추를 올려두고 3분가량 지켜보는 시험이다. 국내 5세 남자아이 상위 5%의 체중이 약 25㎏이기 때문이다.
또 한샘은 서랍장의 뒤판과 지판(아래 판)을 무겁게 제작했다. 무게중심을 뒤에 둬 혹시나 어린이가 서랍장에 오르더라도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바닥이 울퉁불퉁할 경우를 대비해 수평을 맞추기 위한 ‘레벨러’도 있다. 레벨러를 돌리면 다리의 높이가 조절돼 서랍장이 안정적인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특히 철물이나 고무 밴드로 서랍장을 벽에 고정하도록 철저하게 권고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재도 중요하다. 한샘은 목재, 접착제 등 모든 자재를 폼알데하이드 방출량 0.5㎎/ℓ 이하의 E0 등급으로 사용한다. 검증되지 않은 자재 및 마감재를 사용할 경우 유해물질이 방출돼 실내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샘 관계자는 “유해성, 안전성에 대해 국내 법 기준보다 높은 자체 기준을 세우고 모든 자재와 부자재를 시험 중”이라며 “내 가족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서랍장 전도 사고 방지 강화 방안’을 마련해 국가기술표준원에 권고했다. 현재 시험 대상 서랍장 높이 기준은 76.2㎝인데 이보다 낮은 서랍장은 전도 사고에 대한 시험 절차를 거치지 않아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 서랍장 구매 전 체크포인트① 76.2cm 이하의 서랍장도 전도 테스트를 마쳤는가?
② 25kg(국내 5세 남자아이 상위 5%의 체중)의 무게에도 전도되지 않는가?
③ E0 등급의 자재를 사용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