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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은 사실무근” 안세하, 추가 폭로글 나와…“법정서 증언도 가능”

입력 | 2024-09-11 10:40:00

배우 안세하,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 제기
폭로 글 본 동창 “모두 사실, 이젠 모른 척 하고 싶지 않아” 추가 증언



ⓒ뉴시스


배우 안세하(본명 안재욱)가 과거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추가 폭로 글이 나왔다.

안세하의 학폭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을 통해서였다. 그와 창원의 한 중학교를 같이 다녔다고 주장하는 A 씨는 “안세하는 학창 시절 일진이었고, 나와 복도에서 마주치면 괜히 시비를 걸거나 욕설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어느 날은 안세하가 그 무리와 함께 나를 데리고 급탕실로 데려갔다”며 “그는 깨진 유리로 배를 콕콕 쑤시는 등 위협하고, 원하지 않은 싸움을 시켰다. 싸움을 거절하니 모든 일진이 내게 달려들었다. 너무 모욕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결국 나는 안세하가 시킨 대로 급탕실에서 원치 않는 싸움을 하게 됐다”며 “나는 아직도 그 일을 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중학교 졸업 후에 안세하를 만난 적은 없지만, 대중매체를 통해 그의 모습을 볼 때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학폭 가해자였다고 밝혀진 연예인들이 작품에서 하차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안세하의 차례도 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런데 A 씨는 안세하가 15일 창원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에서 시구를 맡는다는 소식을 듣고 폭로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학폭 가해자인 안세하가 시구를 한다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우리 아이와 그 악마 같은 놈의 시구를 보며 박수를 칠 수 없다”고 했다.

A 씨는 안세하에게 “너도 자식이 있다면 은퇴하고 새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A 씨는 다음 날인 10일 오후 10시경 “안세하가 동창들에게 제 전화번호를 묻고 다닌다고 하더라”며 “친구들에게 내 번호를 알려주지 말라고 부탁했다. 소송은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 씨의 글을 본 뒤 또 다른 동창 B 씨도 “글쓴이를 뒤늦게나마 도와주고자 글을 쓴다”며 안세하에 대한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B 씨는 “A 씨의 글은 사실”이라며 “그때는 안세하와 그 무리에게 보복을 당할까 봐 선생님을 불러오거나 그들을 저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이번에는 모른 척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금 현직 교사로 근무하고, 아이들 학교폭력을 담당하는 생활부장 교사다. 아이들에게 ‘학교 폭력 당하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도와줘라, 방관하지 말라’고 하면서 항상 부끄러웠다”고 했다.

B 씨는 “기사를 보니, 안세하 소속사에서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글쓴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법정에서 증언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안세하의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한 10일 사이버수사대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안세하의 학폭 의혹에 많은 누리꾼들은 “양측의 말을 다 들어봐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도 일부 연예인들의 학폭 의혹이 터져 온라인에서 진실 공방이 이어졌지만, 폭로자들의 일부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