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춘수’)
지난 10일 이천수는 유튜브 채널에 ‘오만전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튼)이 골을 넣자 “내가 뭐라 했냐. 황희찬 뛰게 하라고 했잖아. 아시아에선 희찬이다. 때리면 된다니까. 속이 다 시원하다. 축구가 뭐냐? 이렇게 속 시원해야 한다”고 감격했다.
10일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선취골을 넣은 후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9.10/뉴스1
선수들이 수비 진영으로 많이 내려온 모습에 이천수는 “손흥민이 많이도 내려와 있네. 불안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만이 라인을 올려 반격을 펼쳤고, 결국 전반 47분 동점 골을 허용하자 이천수는 “갑자기 지금 세트플레이 안 하고 공격 안 하고 뒤로 처져서 수비하니까 골 먹는 거다. 우리가 센데 왜 내려가”고 지적했다.
지병주 역시 “전방에서 압박했으면 됐을 텐데. 한 골을 넣었을 때 죽였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 장면을 본 이천수는 “손흥민이랑 이강인, 둘이 한 거다. 끝났다. 나도 ‘와’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고 감탄했다.
주민규(울산)가 후반 56분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오만을 3-1로 꺾었다. 이천수는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며 “찝찝하긴 한데 에이스 흥민이가 해주니까 경기 이겼다”고 말했다.
지병주는 “경기력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감독의 전술에 대해 얘기할까 싶었는데, 아직 두 경기 한 거니까 10월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그때도 똑같으면 그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고 꼬집었다.
이천수는 “색깔의 차이다. 우리가 항상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냐. 아직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체로 우리가 골 넣고 이기고 있을 때 수비가 많이 쳐진다. 오늘 우리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