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부터 실시되는 육해공 훈련에 우호국 병력이나 옵저버 초대 미중 양국군 각각 54명과 33명 파견, 모든 훈련에 실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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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 패권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남미 브라질에서 양국군이 군사훈련에 함께 참여해 주목된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해군이 주도하는 ‘포모사 훈련’에 미국과 중국 군대가 참가했다고 브라질군이 발표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군사 훈련 중 하나인 ‘포모사 훈련’은 1988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약 3천 명의 병력이 11일 훈련을 시작했으며 17일까지 계속된다.
브라질 국방부는 훈련의 목적은 적의 군함이 해안 지역을 공격하고 지정된 해변에 상륙하는 상륙작전을 상정해 이뤄진다고 밝혔다.
브라질 국방부는 “사용되는 모든 무기는 실탄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로써 육해공군 상호 운용성과 통합이 용이해지고 타국과의 경험 교환도 촉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해군은 7일 성명에서 “이 훈련에 우호국을 초대하는 것이 관례”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콩고 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장교들도 훈련에 참여한다.
미국과 중국 군대는 2016년 미국이 중국을 림팩(RIMPAC·환태평양 합동훈련)에 초대한 이후 합동 군사 훈련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훈련에 중국은 군함 5척과 약 1200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올해 7월 림팩에서는 중국군은 “국제 규칙이나 규범 및 기준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약해 배제되었다”고 훈련을 지휘한 존 웨이드 중장은 말했다.
한편 포르모사 훈련에 중국군이 참여하는 것은 양국간 군사 협력이 확대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인민해방군 해군 장교들이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리아를 방문했다.
지난 7월에는 브라질군 사령관 토마스 미겔 리베이로 파이바 장군이 베이징을 방문해 과학, 기술, 방위 산업 분야 협력을 모색했다고 현지 신문 에스타다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