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학생부터 53만5800엔→64만2960엔 “물가, 인건비 급등, 국립대 경영 환경 어려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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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립 도쿄대학교가 2025년도에 입학하는 학부생부터 수업료를 20% 인상해, 현재의 연간 53만5800엔(약 500만원)에서 국가가 정한 상한인 64만2960엔(약 600만원)으로 올릴 방침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 NHK 등이 11일 보도했다.
최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해 온 도쿄대는 전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입학생부터 등록금을 10만엔 남짓 올리는 방안을 마련해 이달 중 정식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쿄대학의 학부 수업료 인상은 20년만으로, 빠르면 9월 말 학내 회의를 거쳐 정식 결정한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와 동시에 도쿄대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에 대한 지원책을 확충했다. 수업료 전액 면제 대상을 현행 가구 연소득 400만엔 이하에서 600만엔 이하로 변경한다. 900만엔 이하 학생에 대해서도 개별 사정에 따라 수업료를 일부 면제해주기로 했다.
도쿄대학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보다 좋은 배움의 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고뇌의 결단이다”라고 강조했다.
NHK는 “(도쿄대는)인상에 의한 늘어난 수입은 교육 환경의 개선에 충당한다”며 “도쿄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둘러싸고 학생들로부터 반대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물가와 인건비가 급등하는 가운데, 국립대의 경영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어 도쿄대의 인상 방침 결정은 다른 국립대에 파급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