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안은 사진과 함께 “자식없는 캣 레이디”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대선 TV초론 직후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친(親)민주당 성향이긴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아 이목이 쏠려 있었다.
스위프트는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오늘 밤 토론을 시청했다”면서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비판하려는 듯 고양이를 안은 사진과 함께 “Taylor Swift, Childless Cat Lady”라고 글을 마쳤다.
스위프트는 게시물에서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는 이유는 그녀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그녀가 안정적이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수십 년 동안 성소수자 인권, 시험관 아기,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왈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그녀의 선택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게시물에 자신의 세 마리 고양이 중 한 마리인 벤자민 버튼을 안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그러면서 게시물 마지막에 “테일러 스위프트, 자식 없는 캣 레이디(Childless Cat Lady)”라고 적었다.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몇 년 전 방송에 출연해서 했던 “childless cat ladies” 발언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childless cat lady’는 자식도 없이 외롭게 사는 중장년층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