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며느리 라라 “2차례 추가 토론 환영”
현지기준 10일 오후 트럼프와 해리스 미 대통령 후보 TV 토론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관련 트럼프의 발언에 해리스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ABC 캡처.
10일(현지 시간) 미국 ABC방송이 주관한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기대보다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다음달 2차 토론을 제안했다.
해리스 대선 캠프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음달 중 2차 토론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젠 오맬리 딜런 해리스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해리스는 두 번째 토론을 할 준비가 돼 있다. 트럼프는 준비됐는가”라며 2차 토론을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토론 후’가 아닌 ‘토론 전’부터 2차 토론 실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후보는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차 토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굳이 또 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해리스 대선 캠프가 2차 토론을 원한다는 것은 “이번 토론에서 졌다는 뜻”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그의 차남 에릭의 부인인 라라 트럼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WP에 “두 차례의 추가 토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