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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N수생 수능 응시 역대 최다…‘사탐런’도 늘었다

입력 | 2024-09-11 14:02:00

수능 응시 52만 2670명 중 ‘N수생’ 18만 1893명
‘사탐런’ 크게 증가…반수생 9만 3195명 추정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고등학교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 ‘N수생’ 규모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시생은 52만 267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8082명(3.6%) 증가했다.

이 중 졸업생은 16만 1784명으로 31%를 차지했다. 졸업생 응시자 수는 전년도(15만 9742명)에 비해 2042명(1.3%) 증가했다. 수로만 따지면 2004학년도 수능(18만 4317명) 이후 21년 만에 최다치다.

졸업생에 검정고시 등을 모두 합한 ‘N수생’은 18만 1893명으로 전체 34.8%를 차지했다.

졸업생 등 N수생 규모는 역대 최다로 늘었지만, 재학생도 함께 늘면서 전체 응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재학생은 지난해 32만 6646명에서 올해 34만 777명으로 1만 4131명(4.3%) 늘었다.

지난해엔 수험생 총 50만 4588명 중 N수생은 17만 7942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35.3%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전년 대비 1만 7명 증가한 26만 8699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51.4%다. 여학생은 8075명 증가한 25만 3971명(48.6%)이다.

자연계열 지망 수험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도 크게 늘었다.

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전체 수험생 수는 50만 959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7071명(3.5%) 증가했다.

그중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응시자는 전년 대비 8만 4982명(17.5%) 늘어났다. 반면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은 5만 947명(10.5%) 줄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서울 주요 대학의 선택과목 지정이 해제되면서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의 이동이 눈에 띈다”며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늘어난 것에 비해 사회탐구 응시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자연계열 학생 중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한 인원이 크게 늘어났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하는 반수생은 9만 3195명으로 추정돼 역대 최고치로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간 차이로 9만 3195명이 반수생으로 추정된다”며 “6월과 9월 모의평가 응시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최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 모집정원 확대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 비해 상위권 N수생이 상당히 많이 가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