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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역에 과학고 몇 개 더 생길까… 20년 만에 신규 지정

입력 | 2024-09-11 14:41:00

경기도교육청, 11월 말 예비 지정
인구 최대 경기도, 과학고는 1곳뿐
유치 희망 고양·성남·화성·안산 등 12곳
임태희 교육감 “3, 4개가 적정” 언급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자료사진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11월 안에는 과학고를 예비 지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20년 만에 과학고를 신규로 지정하는 것으로, 예비 지정할 학교 수가 몇 개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임태희 교육감은 올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학생 수가 전국의 30%인 점을 고려하면 과학고는 3, 4개가 적정한 수준”이라며 언급했다.

올해 상반기(1~6월) 기준으로 경기도 인구는 약 1363만 명이다. 하지만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고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자료사진

하지만 수원에 경기과학고가 있지만 수학·과학 중심의 영재교육에 초점을 맞춘 과학영재고다. 일반적인 과학고는 외고와 마찬가지로 특목고로 분류되고 일반교과와 수학·과학 중심의 심화 교육을 주로 한다.

이 때문에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경기지역 학생은 교육 혜택과 진학 선택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인구수가 경기도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938만 명) △부산(328만 명) △인천(300만 명) △경북(254만 명) △경남(324만명)에는 각각 2곳의 과학고가 있어 최근 경기지역에도 과학고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광교 청사, 자료사진


현재 과학고 유치 의향을 밝힌 지자체는 성남·고양·이천·부천·광명·화성·안산·용인·평택·시흥· 군포·과천 등 12곳이다. 경기도교육청은 11월 초 과학고 유치 신청을 받고 이후 별도 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예비 지정한다.

평가 기준은 △학교 설립 40점 △학교 운영 30점 △교육과정 30점 등 3개 영역으로 나뉜다. 영역별로는 과학고 신청 취지, 설립·운영 예산, 학교 부지 선정·확보, 지역 특화형 교육과정과 다양화 등을 평가한다.

경기도교육청이 11월 과학고를 예비 지정하면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 심의와 교육부장관 동의, 경기도교육감 지정·고시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일반고에서 전환되는 과학고는 2027년 3월, 신설 과학고는 2030년 3월 개교가 목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