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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이 시기에는 고구마, 감자 등과 같은 탄수화물과 당이 풍부한 음식이 제철을 맞이해 높은 칼로리와 기름진 명절 음식을 섭취하게 되는데 방심하면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초과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 기능에 과부하를 줘 속 쓰림, 트림, 복부 팽만감 등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짧은 기간 동안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이 쉽게 축적되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했다가 떨어지면서 졸음이나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다. 이때 소화가 완료되기 전에 눕거나 잠들어 버리면 소화기관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게 된다. 과식을 반복하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천천히 음식을 씹어 먹으며, 식사와 식사 사이 허기가 느껴질 경우에는 견과류, 과일 같은 건강한 간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과식을 방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불가피하게 과식했다면, 충분한 수분 섭취로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나트륨을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소화불량 증상이 있다면 페퍼민트 차, 생강차, 녹차 등을 섭취하거나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다음 식사는 생략하거나, 채소 위주의 가벼운 식단으로 대체해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간혹 과식 후 극단적인 금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몸에 스트레스를 주거나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과식 후 일정 시간이 지나도 포만감이 유지되는 경우 6~12시간 정도 금식을 통해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몸속 수분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많이 섭취하며 과식 후 첫 끼는 소화에 부담을 덜 주고 신체 회복에 도움을 주도록 죽이나 채소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소화기내과 임태원 과장.
대동병원 소화기내과 임태원 과장은 “추석이나 가을에는 여러 이유로 평소보다 과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임을 인지하며 의식적으로 식습관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