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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 “가을철 라니냐 전환 가능성 높아”

입력 | 2024-09-11 15:10:00

현재 해수면온도 편차 영하 0.1도 ‘중립’ 상태
가을철 해수면 온도 낮아져…라니냐 55% 예상
10월까지는 기온 높아지고 11월부터 기온 하강



ⓒ뉴시스


= 태평양 일대 해수면온도가 적은 편차를 보이는 가운데, 세계기상기구(WMO)가 가을철 감시구역인 태평양 일대 해수면온도가 낮아져 라니냐로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월까지는 가을철 기온이 오르다가 11월부터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라니냐는 태평양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 해수면온도 편차가 0.5도 이하로 나타나는 달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뜻한다.

WMO는 11일 “2023년 5월 발생한 엘니뇨는 2024년 5월 중립 상태로 전환됐다”며 “현재 해수면온도 편차는 영하 0.1도 수준인 가운데 열대 중태평양 및 동태평양 해저수온 편차는 영하 0.5도 이하의 낮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중립 상태는 해수면 온도 편차가 0.5도에서 영하 0.5도 사이를 오르내려 엘니뇨·라니냐가 아닌 경우를 가리킨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감시구역 내 해수면온도는 오는 11월까지 점차 하강하겠다. 구체적으로 WMO는 9~11월 라니냐로 전환할 가능성을 55%로 점쳤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국내 9~10월 초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겠다. 열대 중태평양 지역의 해수면온도가 내려가 아열대 북태평양 지역에 강수량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맑고 건조한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이후 고온 다습한 남풍이 불어오는 등 기온이 점차 높아진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다만 11~12월에는 기온이 낮아지겠다. 일본 동쪽으로 저기압성 순환이 발생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와서다. 이에 따라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고 강수량도 점차 감소하겠다.

한편 1950년 이후 엘니뇨는 총 24회, 라니냐는 총 16회 발생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