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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많은 의료단체 참석 안해도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발해야”

입력 | 2024-09-11 16:56:0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부산 금정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수도권-비수도권 청년 취업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회’에 참석,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4.09.11. [부산=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많은 의료단체가 참여하지 않아도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현장 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하는 것인가’는 질문에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료단체에) 여러 경로로 참여해달라 부탁하고 있고, 긍정적 검토를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많은 의료단체들이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여야정 참여자 수는 너무 많으면 이상하니 조절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의료단체의 경우에는 숫자를 제한할 생각이 없다”며 “하나의 통일된 대표를 뽑거나 이런 식으로 하기 어려운 구조이지 않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와서 얘기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료단체가 일단 들어와보고 수긍하는 결론이 나오기 어렵겠다 싶으면 탈퇴하면 되지 않나. 지금 중요한 건 여야의정이 모여서 신속하게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출발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르면 내일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대표성 있는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이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부 참여하겠다는 단체라도 먼저 출발하고, 논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참여하면 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료단체가 얼마 이상 참여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 등 의제를 제한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반면 정부는 이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정부를 설득할 복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하면 될 문제”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 문제는 어떤 시기는 절대 안 되고 어떤 시기 이후, 이렇게 시작해서는 어렵게 만들어진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발을 못 하지 않겠나. 전제조건이나 의제를 제한하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야당에서 협의체 구성 전제조건으로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들어와서 이야기하면 된다. 제가 어제 의제 제한을 하지 말자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정부의 입장 선회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생각이 다르니 모여서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이 문제 해결을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서울·양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