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갈무리
뉴진스 멤버 5명 전원은 11일 오후 사전 예고 없이 34분간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다.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평상복을 입은 이들은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각자 입장을 밝혔다. 일부 멤버는 태블릿PC에 적힌 입장문을 읽기도 했다.
뉴진스는 하이브의 민 전 대표 해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멤버 다니엘은 “민 전 대표의 해임 소식을 당일에 기사를 통해 알았다. 너무 갑작스럽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 너무 힘들고 당황스러운 심정이었다”며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입장으로서 그런 회사 측의 일방적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는 확신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브 측 이사들로 구성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했다.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계속 맡긴다고 발표했지만, 민 전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이날 멤버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해린은 “그 사람들(하이브 측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같이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