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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에 올 수능 N수생 21년만에 최다

입력 | 2024-09-12 03:00:00

18만명… ‘검정고시’ 30년만에 최다
반수생 추정 인원도 9만명 넘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이 OC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2024.09.04. 뉴시스


11월 14일 실시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과 검정고시 출신을 합친 인원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1일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고교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응시자를 합친 수험생은 18만1893명으로 2004학년도(19만8025명)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계에선 내년 의대 증원으로 의대 진학을 노리는 ‘상위권 N수생’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4학년도의 경우 킬러(초고난도) 문항 없는 수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N수생과 검정고시 지원자가 전년보다 2만 명 이상 늘며 17만7942명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그보다도 3951명 더 늘었다. 지난해 고3 재학생은 전년보다 3만여 명 적었고 이 때문에 올해 N수생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입시 전문가들은 “N수생 증가는 의대 증원때문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올 수능에선 상위권 고3 재학생과 N수생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의대 39곳의 모집 인원은 2024학년도 3113명에서 2025학년도 4610명으로 1497명 늘었다.

또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는 2만109명으로 1995학년도(4만2297명) 이후 최고치였다. 대입을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학교를 자퇴한 뒤 학원에서 수능 공부를 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 다니다 입시에 다시 도전한 반수생 규모가 관련 통계 공개 이후 최대라는 분석도 나왔다. 종로학원은 이날 수능 6월 모의평가와 수능 지원자의 차이를 감안해 추정한 결과 올해 반수생이 9만3195명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다고 밝혔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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