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명절을 앞두고 수영 강사에게 줄 떡값을 걷자고 강요하는 회원 때문에 곤란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떡값 내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강습비가 주 4회, 한 달 25만원이다. 강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쉬고 수영장 정기휴무로 2번 쉬고, 이번 추석에는 싹 다 운영 안 한다더라. 강습비도 아까워 죽겠는데 무슨 떡값이냐. 정말 이해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왕고 할머니가 개인적으로 와서 떡값 드리자고 얘기하더라. 그냥 무시하고 안 내려고 했는데 단체 대화방에 초대됐다”며 “저번에 강사가 수영 자세 찍어준다고 핸드폰 가져오라고 했을 때 번호 교환했는데 이런 일로 초대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연수반으로 올라간 선배님들 이어 제가 처음 맡은 터라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운데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계좌번호를 공유했다.
A 씨는 “사립 수영장인데 지금 줄줄이 ‘송금했습니다’라는 문자가 올라오고 있다. 난 강사도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이만한 수영장 없어서 다니는 입장이라 참여 안 하고 싶다. 센터가 싼 편도 아니고 2만원이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왕따 당하는 건 상관없는데, 내가 돈 안 낸 거 강사가 알면 안 그래도 잘 안 알려주는데 더 안 알려줄까 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영강사 ‘떡값’ 논란은 명절마다 한 번씩 불거지고 있다. A 씨의 사연과 유사하게 떡값을 강요하고 참여하지 않으면 텃세를 부리거나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의 하소연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