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댐 무너져…도시 40% 물에 잠겨
Houses are partially submerged following a dam collapse in Maiduguri, Nigeria, Tuesday, Sept 10, 2024. (AP Photos/ Musa Ajit Borno)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홍수로 댐이 붕괴하면서 30명이 사망하고 40만명이 대피했다.
11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가재난관리청은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응다강에 위치한 알라우댐이 홍수로 붕괴하면서 도시 마이두구리 약 40%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국가재난관리청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30명”이라며 “사람들이 집에서 쫓겨나 사방에 흩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보르노 주지사의 한 보좌관은 “지금까지 1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며, 이재민 규모가 집계되면 최대 20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홍수로 시장이 파괴되면서 식료품 가격은 급등했다. 지역 동물원도 피해를 입으면서 일부 동물은 탈출했다. 한 마이두구리 주민은 이날 아침 집 인근에서 탈출한 악어가 사살된 이후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가길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이재민을 위해 8개 캠프를 설치하고 의료 서비스 및 급수차 등을 지원 중이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마이두구리 출신인 카심 셰티마 부통령은 지난 10일 이 지역을 방문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우기가 시작된 이래 홍수로 229명이 사망하고 이재만 38만여명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집중호우로 농경지 최소 10만7600㏊도 피해를 입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