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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스트레스 원인 2위는 ‘차례상 준비’…1위는?

입력 | 2024-09-12 08:08:00

사진=동아일보DB


추석 연휴 스트레스 원인 1위는 명절 후유증, 즉 피로와 스트레스에 대한 걱정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에 대한 감정’에 대한 여론 조사를 진행한 결과 26.8%의 응답자만이 추석 연휴가 기다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4%는 추석 연휴 기대감과 부담감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응답자의 27.8%는 추석에 관해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이 중 9.4%는 전혀 기다려지지 않고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를 기다리는 이들이 꼽은 가장 큰 이유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53.1%)’였다. 이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48.2%)이 2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26.7%), 고향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24.9%), 명절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20.8%)도 추석 연휴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추석 명절 연휴를 통해 장기 여행을 갈 수 있는 점(14.3%)과 보고 싶은 OTT 및 추석 특집 개봉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점(12.1%) 등도 기대 요소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기다리는 이들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추석 연휴가 기다려지지 않고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응답자의 49.3%가 명절 후유증, 즉 피로와 스트레스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어 음식 준비, 집안일 같은 명절 준비가 힘들다고 응답한 비율은 41.0%였다. 친척들이 결혼이나 취업 같은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다는 비율은 26.2%, 고속도로 정체와 교통 혼잡에 대한 스트레스를 꼽은 비율은 26.0%로 나타났다.

명절 문화 중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응답자들은 두 가지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첫 번째는 친척들의 지나친 간섭과 개인적인 질문이 사라지길(24.6%) 바랐으며, 또 다른 하나는 과도한 차례상 준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길 원하는 것(24.6%)으로 나타났다. 명절 동안 가사 노동이 조금 더 공평하게 분배되길 바라는 비율도 13.4%로 나타났다. 이어 형식적인 명절 용돈(11.6%), 지나친 명절 선물(10.8%), 형식적인 단체 명절 문자(10.8%) 등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집계됐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대해 “현대 사회는 전통적 가족 구조에서 벗어나 1인 가구, 비혼주의, 핵가족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급속한 사회 변화의 과정에서 세대별로 적응의 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명절을 대하는 자세 또한 마찬가지다. 명절의 의미와 관습에 대해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문화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