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2.0%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상승폭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3년 만에 1%대 상승폭을 보였다. 2024.09.03.[서울=뉴시스]
서울의 사과·바나나 가격이 전세계 331개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은 바나나(1㎏), 사과(1㎏)가 전세계 약 331개 도시 중 가장 높은 평균 판매가를 기록했다.
넘베오에 따르면 서울에서 바나나(1㎏)는 4960원, 사과(1㎏) 1만368원, 달걀(12알) 4532원 등의 평균 판매가를 나타냈다.
1㎏ 기준 토마토·감자와 상추(한포기)도 아시아 80여개 도시 중에서 가장 판매가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오렌지·양파(1㎏)는 각각 아시아 81개 도시, 아시아 82개 도시 중 2위를 기록했다. 토마토는 8071원, 상추는 3391원, 양파는 4365원이었다.
서울의 과일·채소·유제품 등 식료품 전반 물가 순위가 높은 가운데, 우유(1ℓ, 3024원)는 아시아 도시 중 6위, 와인(1병, 3만원)은 5위, 국내 맥주(500㎖, 3699원) 9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식료품 물가가 이처럼 높은 것은 높은 생산 원가, 불필요하게 복잡한 유통구조 등이 꼽힌다. 최근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전년 대비 8.4%,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한편 넘베오는 세계 각 도시의 정부가 발표한 물가 자료에 가중치를 적용하고 실제 거래 사례를 반영해 물품의 평균 가격을 도출하는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이다. 정부 기관은 아니지만 공식 통계를 기반으로 한 데다 통계 기법을 적용해 물가 추세를 파악할 때 신뢰성을 인정받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