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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kg 감량 32세 남성이 밝힌 ‘네 가지 비결’은?

입력 | 2024-09-12 10:48:00

마토스 씨가 투데이닷컴에 제공한 사진,


미국 유타 주에 사는 호세 마토스(32) 씨는 체중을 줄여 건강을 개선하지 않으면 두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한 의사의 경고를 아직 기억한다.

짠맛이 강한 패스트푸드와 냉동식품, 설탕이 듬뿍 들어간 음료를 즐긴 그는 한 때 체중이 237kg에 달했다. 한 끼에 햄버거 3개, 라지 사이즈의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가볍게 해치운 먹성 때문이었다. 그는 하루에 6000킬로칼로리(㎉) 쯤 섭취했다고 추정했다. 성인 남성 권장 섭취 열량(2500㎉)의 2.4배에 달했다.

제2형 당뇨병, 고혈압과 함께 허리와 무릎 포함해 몸 곳곳에 만성 통증을 달고 살던 그는 2021년 당뇨 합병증(당뇨병성 케토산증)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가봤다. 죽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이어트를 몇 번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 결정적인 사건을 맞았다. 벨 마비( Bell’s palsy·안면 신경마비의 일종)가 찾아온 것. 이로 인해 얼굴 오른쪽이 마비 됐다. 이 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만이 위험 요소 중 하나로 알려졌다.

안면 마비는 3개월간 지속됐고 완전히 회복하는데 1년이 걸렸다. 이게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는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시작했다. 체중을 237kg에서 170kg으로 68kg을 감량했다. 이제 고혈압 약이나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게 됐다. 그리고 목표 체중(109kg)을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다.

그는 한 대형 피트니스 체인의 2024년 모범사례로 선정 됐고, NBC방송 산하 투데이 닷컴(Today.com)이 최근 그의 이야기를 소개해 세상에 알려졌다.

마토스 씨는 체중 감량 성공 비결로 ▽단백질 집중 섭취, ▽식탐 억제, ▽운동 철학 유지, ▽지원 체계 구축을 꼽았다.

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보는 그는 직장 동료의 남편인 헬스 트레이너와 연결돼 그의 조언에 따라 식습관부터 고쳤다.

가공식품, 냉동식품, 패스트푸드를 끊고, 닭고기, 스테이크,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집중 섭취했다. 고단백 음식은 포만감이 커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매일 먹은 것을 꼼꼼히 기록해 적정 열량을 섭취했는지 따졌다.

“평소 즐겨 먹던 식욕 유발 음식을 집에서 몽땅 치웠다. 탄산음료를 끊고 대개 물을 마셨다. 외식도 피했고, 가장 좋아하는 피자 롤이 간절할 때면 딱 한 개만 먹었다”라고 그가 투데이 닷컴에 말했다.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병행했다.
처음 시도한 것은 하루 30분 동안 걷기였다. 이후 집에서 스쿼트와 같은 기능적 동작을 추가했다. “천천히 운동이 좋아지도록 습관을 들였다”고 그는 회상했다.

어느 정도 감량한 후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여러 기구를 밀고 당기며 상체와 하체 근육을 단련했다.

운동을 마칠 때는 트레드밀(러닝머신) 또는 페달에 발을 올리고 손잡이를 앞뒤로 움직이는 일립티컬(Elliptical) 머신에서 30분간 운동하며 지방을 태우고 심박 수를 유지했다.

그는 몇 달 동안 약물을 사용했지만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부작용이 생겨 중단했다. “열심히 운동하고,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는 편이 낫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직장 동료, 헬스 트레이너 등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술뿐만 아니라, 이것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평생의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중요한 가르침을 얻었다며 주변의 지원군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1주일에 6일 운동을 한다. 가끔 운동이 하기 싫을 때는 몸이 가장 뚱뚱했을 때 사진을 보며 의욕을 다진다.

그는 운동을 특권으로 여긴다. 그의 운동철학은 이렇다. “나는 그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하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