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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1상자에 오만원 2000장…‘1억’ 꿀꺽한 군청 공무원

입력 | 2024-09-12 11:07:00

노후 어업 지도선 교체사업 관련 ‘배임’
엔진부품 값 부풀린 뒤 현금으로 받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해양경찰청 중대범죄수사팀은 A군청 공무원 B씨를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A군청에서 어업 지도선 관련 업무를 맡은 B씨는 어업지도선 노후 기관 장비 부품 값을 부풀린 후 물품을 받지 않고 현금 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군청은 연안 해역 불법 어업 단속 등을 위해 2019년 12월부터 2021년 3월쯤까지 약 23년된 어업지도선 1척의 노후 기관 교체 사업(사업비 약 15억 원)을 진행했다.

B씨는 업체 대표에게 비타민을 선물 받은 것처럼 꾸미기 위해 오만원권 2000장이 담긴 비타민C 철제 케이스(480정, 가로 24cm × 세로 20cm × 높이 8cm)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B씨의 범행은 2023년 상반기 어업지도선의 승조원들이 설계서에 반영된 부품이 확인이 되지 않으면서 덜미가 잡혔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업체 관계자에게 허위 보관증을 작성 하도록 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정태연 중대범죄수사과장은 “국민 혈세를 유용하는 해양 부패범죄 대응을 위해 올해부터 중대범죄수사팀을 신설 · 운영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단호하고 엄중한 법 집행을 통해 해양법 질서 확립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