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중국 전기차 업체 약진으로 인한 생산략 감축 여파 ‘연봉+3개월치’ 조건에 ‘자진 해고’ 경쟁이 벌어지기도
ⓒ뉴시스
중국에 진출한 일본 전통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하면서 대규모 해고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전기자동차 업체의 약진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생산량 축소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만 중앙통신은 11일 둥펑혼다가 최근 약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앞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둥펑혼다 내에서는 유리한 조건으로 ‘적극적인 해고’를 당하기 위해 직원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둥펑혼다는 7월부터 퇴직 협상을 시작해 8월말부터 대량 사직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둥펑혼다는 지난 10일 “인적 자원의 최적화는 회사의 운영 효율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전략적 변혁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지난 5월부터 혼다자동차와 중국이 합작한 자동차 공장 2곳의 직원을 잇따라 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인건비를 최적화하고 생산 능력을 줄이는 자동차 회사 중에서 혼다가 가장 급진적이라고 통신은 중국 언론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혼다의 또 다른 합작사인 광저우자동차혼다는 지난해 말부터 약 3000명을 해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900명을 해고했는데 이는 25년 만에 처음이다. 이어 올해 5월 2000명 이상의 직원을 단번에 해고했다.
광저우자동차혼다는 정리해고와 자연사퇴를 통해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중국 사업 부문 직원 약 3000명을 정리해고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닛산자동차도 현지 합작회사와 협의해 중국 내 생산능력을 30% 감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월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