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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놀이터 옆 도로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주차해 내리막길을 돌진하던 화물차를 경찰이 순찰차로 막아 큰 피해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11일 경기남부경찰청 유튜브 공식 채널에 ‘아파트 놀이터 앞 비탈길을 돌진해 내려오는 두 차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17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때 같은 시각 우연히 놀이터 주변을 지나던 순찰차 한 대가 놀이터를 향해 돌진하고 있는 해당 화물차를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당시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다른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경찰관들은 차량 발견 후 본능적으로 위험한 상황임을 알아채고 놀이터로 향하던 해당 차량의 앞을 순찰차로 막아 차량을 막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충돌 당시 충격으로 인한 큰 소리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과 인근에서 쉬고 있던 주민들까지 놀라 일제히 현장을 살필 정도였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사고는 화물차 운전기사 A씨가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언덕길에 주차한 뒤 내리면서 시작됐다. 화물차가 갑자기 내리막길로 움직이기 시작해 바로 앞에 있던 경차를 들이받으면서 점차 가속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차로 화물차를 막아 큰 피해를 막은 경찰관은 사건 이후 “차량이 놀이터 쪽으로 계속 진행하는 걸 보고 순찰차로 막아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시민들이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치면서까지 사고를 예방하는 경찰관 대단” “전치 6주면 큰 사고였던 것 같은데 빨리 나으시길” “주차하는 데 사이드브레이크는 왜 까먹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