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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를 지적한 가운데, 내달 이라크전을 앞두고 예정된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을 배정받은 서울시 체육정책과는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체육정책과는 12일 동아닷컴에 “해당 민원이 배정된 것이 맞다”면서 “내부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육정책과는 월드컵경기장에 방문해 잔디 상태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이유 콘서트 취소 여부는 추석이 지나고 결정될 전망이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서울시에 아이유 콘서트 취소를 요청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평소 손흥민의 선수 팬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21~22일에 열리는 아이유 콘서트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잔디 상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10월 15일 대한민국과 이라크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경기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잔디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적었다.
손흥민은 5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를 마치고 홈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했다. 그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