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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시진핑 주석 내달 러시아 방문…푸틴과 회담” 확인

입력 | 2024-09-12 21:43:00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양자회담 계획
푸틴 “중·러 관계, 모든 방향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 치하



 AP 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러시아를 방문,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2일 확인했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의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진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번째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이 서방에 의해 도발된 것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을 지지했고, 러시아에 무기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

왕이 부장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시진핑 주석이 푸틴 대통령의 브릭스 정상회담 참석 초청을 기꺼이 수락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갖고 러·중 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논의할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 간 관계는 모든 방향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23년 3월 러시아를 마지막으로 방문했고, 푸틴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중국을 직접 방문, 답례했다. 두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 5번째 대통령 임기 중 첫 해외 순방을 한 5월 베이징과 7월 카자흐스탄에서도 만났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크렘린이 주장하는 ‘특수 군사작전’을 개시한 뒤 서방의 제재로 국제무역체제의 상당 부분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면서 경제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총 2400억 달러(약 322조원)까지 늘어난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은 러시아가 제재로 인한 최악의 타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됐었다.

러시아 에너지 수출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향했고,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 군수산업을 위한 첨단 부품을 수입하는데 있어 중국 기업에 크게 의존했다.

두 나라는 또한 지난 2년 동안 군사적 유대도 심화시켰다.

[모스크바=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