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앞 동맹 공고함 강조 의도 이라크戰 등 참전… 부인도 군 출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제이비어 브런슨 미 육군 1군단장(중장·사진)을 신임 주한미군사령관(대장) 겸 유엔군사령관으로 지명했다. 11월 5일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 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원 인준을 거쳐 취임하면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2016∼2019년 재임)에 이어 두 번째 흑인 주한미군사령관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브런슨 대장의 승진도 재가했다. 통상 주한미군사령관은 4성 장군이 임명되는데, 이번에는 3성 장군을 승진시켜 4성 장군으로 만든 뒤 임명한 것이다. 2021년 7월부터 재직 중인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통상 3년인 주한미군사령관의 일반적인 임기보다 길게 재직하고 있다. 브런슨 대장의 인준이 이뤄지면 교체 또한 곧바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브런슨 대장은 버지니아주 햄프턴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보병 장교로 임관했다. 특수작전 부대 등에서 다양한 참모 및 지휘 보직을 역임했으며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에 참전했다. 특히 2017∼2019년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를 추종하는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도 수행했다. 2021년부터 육군 1군단장 겸 워싱턴주 루이스매코드합동기지(JBLM) 사령관을 맡았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