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 “풍계리 핵실험장 복원 핵실험 시기 김정은 판단에 달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정권수립기념일(9월 9일) 76주년을 맞은 9일 “금후 국가사업 방향과 관련한 중요 연설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강력한 힘이 진정한 평화”라며 “핵역량을 부단히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현재 플루토늄 70여 kg을 보유 중이라는 정보 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통상 핵무기 1기에 필요한 플루토늄 양은 4∼6kg인 만큼, 플루토늄만으로도 최대 12기가량의 핵무기를 바로 생산 가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정보 당국은 플루토늄과 함께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활용 가능한 다른 핵물질인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해선 “상당량을 보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미 당국은 북한이 영변과 강선 등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연간 80∼100kg의 HEU를 생산 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12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5MW(메가와트)급 원자로는 언제든 폐연료봉 인출·재처리가 가능한 상태다. 북한이 올해 안에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플루토늄은 원자로에서 핵연료를 연소시켜 폐연료봉을 만든 뒤 재처리 과정을 거쳐 추출된다. 정보당국은 2021년 7월 재가동한 지 3년이 지난 5MW급 원자로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집중 추적 중”이라고 했다.
북한 함경북도에 위치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선 “상시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관리되고 있다”고 정보당국이 밝혔다. 앞서 올해 초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수준으로 풍계리 핵실험장 복원이 끝난 상태”라는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는데 이후에도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