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 선물 등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상품권 관련 피해 건수가 최근 6년 동안 2000건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8월까지 집계된 피해 건수만 500건 이상으로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았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상품권 관련 피해 접수 건수는 총 2055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8개월 동안 피해건수는 514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피해 유형은 ‘계약 불이행 및 불완전 이행’이었다. 상품권에 명시된 사용처에서 실제 이용이 불가능하거나 업체의 일방적 조치로 상품권 잔액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사례 등이다. 이 외에도 부당행위(387건), 계약 해제 및 해지(352건), 약관 문제(213건)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김 의원은 “최근 몇 년간 티몬, 위메프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와 관계 당국은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감독과 제도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