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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위고비 효과’? 비만치료제에 주목해야 할 이유[딥다이브]

입력 | 2024-09-14 10:00:00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다음 달 한국에 출시된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살 빼주는 주사제이죠.

그런데 우리보다 3년 먼저 위고비 열풍이 시작된 미국에선 요즘 ‘젭바운드’가 더 인기라고 합니다. 약값도 더 싸고, 살 빠지는 효과도 더 좋아서라는데요. ‘위고비, 젭바운드. 이게 다 무슨 소리야?’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비만치료제 시장과 관련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꽤 관심이 뜨거워질 이슈이거든요.

2021년 미국 출시 뒤 글로벌 제약 시장을 들썩이게 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10월 중 한국 출시를 예고했다. 게티이미지

*이 기사는 13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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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사로 살을 뺀다고요? 어떻게요?
살 빼주는 주사는 지금도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Saxenda)’이죠. ‘비만치료제 시장은 2014년 삭센다의 등장 전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혁신적인 약인데요.

이전에도 비만을 치료한다는 약-식욕 억제제와 지방흡수 억제제가 있었죠. 하지만 부작용은 너무 큰데(우울증, 자살 충동 등) 체중감량 효과는 그닥이어서 그리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삭센다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살을 빼줍니다. 우리 장에서도 분비되는 ‘GLP-1’ 호르몬 성분을 이용하죠. 이 호르몬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떨어뜨리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거든요. 애초 이 약물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는데요. 그 치료제를 맞은 당뇨병 환자들의 살 빠지는 효과가 너무 극적이라는 걸 발견하고, 비만치료제로 내놓은 게 삭센다입니다. 매일(하루 한 번 주사) 1년 동안 맞으면 체중이 6~8%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죠.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용 주사제 ‘위고비’. 노보노디스크 홈페이지

그리고 삭센다에 이어 노보노디스크가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2021년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데요. 바로 ‘위고비(Wegovy)’입니다. 노보노디스크 주가를 급등시키고, 전 세계 제약업계가 비만 치료제 개발에 뛰어드는 골드러시를 만든 비만치료제 시장의 슈퍼스타이죠.

위고비는 GLP-1 호르몬이란 기본원리는 삭센다와 같지만, 성분이 업그레이드(세마글루타이드) 된 겁니다. 체중 감소 효과는 더 좋은데,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하면 돼서 훨씬 간편하죠. 특히 일론 머스크와 킴 카다시안의 다이어트 비법이 위고비라는 게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끕니다.


Q. 비만주사의 효과는 어느 정도이죠?
위고비의 경우, 68주 동안 매주 맞으면 체중을 14.9% 감량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위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한다면 더 극적인 효과(30% 감량)도 가능하긴 합니다. 그래도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배고픔을 참는 고통도 없이 이 정도 살을 뺄 수 있다는 점은 놀랍죠.

그리고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예기치 않았던 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런 겁니다.

-알코올과 담배에 대한 욕구를 사라지게 한다는 보고가 이어집니다. 이 성분이 중독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죠.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입니다. 영국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위고비를 투약하는 비만 환자는 심장마비나 뇌졸중,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0%가량 줄어듭니다.
-신장질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임상시험 결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만성 신장병 환자의 치료효과가 너무 뚜렷해서, 지난해 노보노디스크가 임상시험을 조기 중단했을 정도이죠.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 환자에 도움이 되는지도 테스트 중입니다.


Q. 무슨 만병통치약처럼 보이네요. 부작용은 없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가장 흔한 건 위장 관련 부작용이죠. 메스꺼움, 구토 같은 증상을 많이들 호소하는데요. 특히 주사 직후 혈중 농도가 높아지는 초기 단계에 부작용이 심하다고 합니다. 이 영향으로 미국 GNC에선 위장을 진정시키는 건강기능성식품이 잘 팔리기도 합니다.

이보다 심각한 소화기관 관련 부작용에 대한 경고도 있습니다.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위 무력증 위험이 3배, 음식이 소장과 대장을 통과하지 못하며 경련을 일으키는 장폐색 위험은 4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죠.

근육 손실은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게티이미지

또 살을 빼는 건 좋은데 근육까지 빼주는 건 문제죠. 젊은 사람이야 괜찮지만 노인의 경우엔 근육 손실이 낙상,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염려가 있습니다. 65세 이상이라면 투약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얼마 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제기한 부작용도 있는데요. 희귀 눈 질환(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 발병 위험이 위고비 투약자에 더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시신경에 산소 공급이 멈춰서 시력을 잃는 무서운 병인데요. 다만 워낙 희귀한 병(10만명 중 10명)이라 사례가 많진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의학적 부작용보다 더 무섭고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죠. 바로 약을 끊으면 다시 살이 찔 수 있단 점입니다. 건강관리데이터 업체 트루베타 연구 결과, 투여를 중단한 뒤 3분의 1이 요요 현상을 경험했다고 하죠. 이는 위고비의 한계인 동시에, 제약사 입장에서 이 시장이 특히 매력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한번 주사를 맞기 시작하면 끊기 어려울 테니까 말이죠.


Q. 당연히 비싸겠죠?
약값은 나라마다 제각각입니다. 미국에선 상당히 비싸죠. 한 달 치 가격이 1300~1500달러(174만~200만원). 1년이면 2000만원이 넘으니까요. 하지만 노보노디스크 본사가 있는 덴마크에선 1300~2400크로네(25만~47만원)이고요. 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일본에선 4만2900엔(38만원)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선 삭센다 같은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제제이죠. 즉 의료기관마다 부르는 가격이 다른데요. 위고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가격은 미정이라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합니다. 참고로 삭센다는 현재 한 달 치 약값이 30만원 정도입니다.


Q. 젭바운드(Zepbound)는 뭔가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일라이릴리 홈페이지

위고비를 잡겠다며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2023년 내놓은 비만치료제가 젭바운드(Zepbound)입니다. 성분은 위고비와 살짝 다른데요. GLP-1에 다른 호르몬(GIP)을 결합한 ‘이중 작용제’입니다. 두 호르몬을 함께 사용해서 부작용은 줄이고 체중감량 효과는 키웠죠.

그럼, 효과가 어느 정도냐. 젭바운드 역시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해야 하는데요. 72주를 맞으면 최대 20.9%를 감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고비보다 효과가 좋죠. 게다가 미국 판매 가격도 20%가량 낮은 월 1060달러(142만원)로 책정했습니다. 일라이릴리가 승부수를 던진 거죠. 


Q. 위고비와 젭바운드. 뭐가 더 잘 나가나요?
현재는 위고비가 앞서갑니다. 좀 더 정확히 비교하자면 노보노디스크가 판매 중인 비만치료제 매출(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포함)은 2분기에 59억 달러, 일라이릴리의 매출(젭바운드와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도 포함)은 43억 달러였습니다.

위고비와 젭바운드의 처방 수. 현재는 위고비가 앞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하지만 이 매출이라는 게 제품의 인기랑은 별개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부족해서, 그야말로 ‘만들 수 있는 만큼 다 팔리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즉, 두 기업 매출의 차이는 곧 제조 능력의 차이일 뿐입니다. 수요는 사실상 거의 무한한 가운데, 어디가 더 빨리 제조능력을 키워서 많이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선두가 결정될 겁니다.

두 회사 모두 공장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죠. 업계에선 더 빨리, 많이 만들어내기 경쟁에서 일라이릴리가 한발 앞설 거라고 내다보는데요. BMO캐피탈마켓의 에반 세이거먼 애널리스트는 이를 기업 문화 차이로 설명합니다. “노보노디스크는 주로 인슐린을 판매하던 허름한(scrappy) 덴마크 회사입니다. 갑자기 시총 기준 유럽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가 됐지만 성장통을 겪고 있죠. 일라이릴리는 블록버스터 약을 출시한 경험이 더 많습니다. 그들은 프로작(항우울제)을 출시했죠.”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노보노디스크는 588조원(2.97조 덴마크크로네), 일라이릴리는 1173조원(8752억 달러)짜리 기업입니다. 노보노디스크는 프랑스 명품 회사 LVMH보다 한참 앞서는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이고요. 일라이릴리는 전 세계 시총 10위(9위는 TSMC)인 제약업계의 왕대장주이죠.

잠깐 옆길로 새서.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그 경쟁의 역사는 100년이 넘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1923년부터 인슐린을 생산했으니까요. 일리아릴리는 1982년 최초의 휴먼 인슐린을 개발해 인슐린 대량생산을 가능케 했고요. 노보노디스크는 1985년 최초의 인슐린 주사 펜을 만들어 당뇨병 환자들이 스스로 인슐린을 투여할 수 있게 했죠.

당뇨병 한 우물을 판 노보노디스크와 더 큰 시장의 강자인 일라이릴리는 경쟁자 관계이면서도 여러모로 다르다. 사진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일라이릴리 본사. AP 뉴시스 

사실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1990년대 일라이릴리 연구원 리처드 디마치는 GLP-1 호르몬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걸 발견하고 특허까지 냈죠. 하지만 제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디마치는 사내에서 ‘비만은 질병이 아니야. 살을 빼려고 주사 바늘로 자신을 찌르는 사람은 없을걸’이란 반응만 돌아왔다고 회상했죠. 그는 이후 회사를 떠났고, 2013년 미국 의학 협회는 비만을 질병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듬해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내놨고요. 일라이릴리가 다시 비만치료제 시장에 다시 눈을 돌린 건 이미 특허가 만료된 2017년. 하지만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엄청난 속도전에 성공했고, 이제 선두를 위협하는 후발주자가 됐습니다.


Q. 그럼 비만치료제 시장은 두 회사가 양분하려나요?

노보노디스크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지난 7월 로슈의 비만치료용 알약이 임상시험에서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주가가 급락했었다. 구글 금융

당분간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죠. 이미 70개 이상 회사가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100개 가까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든요. 골드러시를 연상케 합니다.

현재보다 더 효과적이고 편리한 약물에 대한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암젠은 주 1회가 아니라 월 1회만 맞는 비만 주사제에 기대를 걸고 있고요. 알티뮨은 체중감량 효과는 그대로이면서도 근육감소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물을 임상시험하고 있죠. 또 바이킹테라퓨틱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는 경구용 알약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입니다. 지난 7월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초기 임상에서 뛰어난 효과(4주 만에 6.1% 체중 감소)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노보노디스크 주가를 떨어뜨리기까지 했죠. 한국에선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구 버전의 비만치료제 개발에서도 앞서 있는 건 노보노디스크입니다. 이미 중간단계에서 위고비보다 매일 먹는 알약 버전이 더 효과가 좋다고 나와 시장의 기대가 큰데요. 다만 알약은 주사제보다 세마글루타이드 양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군요. 일라이릴리도 메스꺼움과 근육 손실 부작용을 줄이는 체중 감소 알약을 개발 중입니다.

주사가 아닌 알약 형태의 비만치료제가 나온다면 시장 판도가 또 바뀔지 모르죠.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240억 달러였던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2030년 1300억 달러로 커질 거라고 내다보는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샤는 “알약이 본질적으로 시장을 열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코노미스트지 기사 속 표현을 빌리자면 “혁신의 열풍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어느 쪽이든 가격이 내려갈 거고, 가장 큰 혜택을 보는 것은 소비자가 될 것입니다”.


Q. 비만치료제가 다른 시장, 예를 들어 식품 업계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아주 흥미로운 관찰 지점입니다. 비만치료제가 광범위하게 이용되면, 입맛이 떨어진 소비자 때문에 과자 회사, 콜라 회사는 망할까요?

얼핏 보면 그런 우려는 어느 정도 타당해 보입니다. 연구기관 그로서리도피오 분석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투약자는 식료품 지출을 평균 11% 줄인다죠. 간식과 과자 소비는 절반 넘게 감소했고요. 모건스탠리는 2035년이면 미국인의 7~9%가 체중감량 약을 먹고, 그 결과 시리얼 수요는 3%, 아이스크림 수요는 5% 줄어들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 올해 초 노보노디스크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CEO는 “식품 회사의 몇몇 CEO가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공개하기도 했죠. 약물의 출시 속도 등에 대해 물었다는데요.

마스의 켈라노바 인수는 올해 최대 규모(48조원)의 M&A가 될 전망이다.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 때문에 스낵 제조사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통념을 깨는 거대 딜이다. 출처 마스 홈페이지

동시에 이와는 정반대로 보이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지난달 식품 기업 마스(Mars)가 미국 스낵 제조사 켈라노바(Kwllanava)를 무려 359억 달러(48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마스는 초콜릿바 스니커즈와 M&M‘s 초콜릿, 켈라노바는 감자칩 프링글스로 유명하죠. 달콤 짭짤한 간식 시장의 앞날이 생각과 달리(건강에 대한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창창하다고 보는 겁니다.

식품업계에선 비만치료제가 오히려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는데요. 예컨대 네슬레는 지난 5월 위고비 사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냉동식품 브랜드 ‘바이탈 퍼슈트(Vital Pursuit)’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단백질 파스타, 통곡물 보울 같은 제품인데, 조금만 먹어도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고 홍보하죠. 

사실 식품업계는 수십 년 전부터 제로 콜라와 무설탕 과자를 만들어 내며 시대 변화에 적응해 왔죠.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의 소비재·서비스 부문 리더 올리버 라이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10년이 지나기 전에 우리는 오래된 오레오와 함께 접시에 담을 수 있는 건강한 오레오를 갖게 될 거고, 소비자들은 이를 구분할 수 없을 것이며, 이는 좋은 일이 될 겁니다.” By.딥다이브

비만도 주사나 약으로 치료되는 세상이라니. 세상을 바꾸고 인류를 구할 바이오 기술의 발전이 놀랍기만 합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 드리자면.

-드디어 위고비가 한국에 선보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주사만으로 체중을 15% 감량할 수 있다는 비만치료제이죠. ‘GLP-1’ 호르몬 성분 약물이 비만치료제 시장의 새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심혈관과 신장 질환, 그리고 알츠하이머에까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비만치료제. 하지만 부작용도 속속 보고되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투약을 중단하면 다시 살이 찔 수 있다는 겁니다. 

-노보노디스크가 주도하던 시장에 일라이릴리가 도전장을 내밀고 치고 올라가는 중입니다. 릴리의 젭바운드는 가격은 저렴하면서 체중 감량 효과는 더 좋다는데요. 또 다른 수십 개 제약사가 새 약물을 개발 중이죠.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이 기사는 13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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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