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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트럼프 측근’ 면담…“美 핵심 동맹 韓과의 협력은 필수”

입력 | 2024-09-13 23:41:00

오브라이언 전 美 국가안보보좌관 “한미동맹 꾸준히 강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Robert O’Brien) 전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과 한미동맹‧한미일 협력, 미대선 및 지역·글로벌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외교부 제공) 2024.9.13/뉴스1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미동맹·한미일 협력, 미 대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에게 “한미동맹이 미 조야의 초당적 지지 아래 흔들림 없이 발전해 왔다”라며 “이제는 그 협력이 경제안보·첨단기술 등 전 분야에 걸쳐 대폭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한 “한국은 더 이상 한미동맹의 일방적인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과 글로벌 안보와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역량과 의지를 갖춘 파트너”라며 국방비 규모, 대미투자, 일자리 창출 등 측면에서 여타국보다 단연 앞서있는 국가임을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경제성장의 모범사례인 한국은 미국의 주요 투자국”이라며 “미국의 동맹국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안보 부담을 나누고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Robert O’Brien) 전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과 면담을 갖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과 한미동맹‧한미일 협력, 미대선 및 지역·글로벌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외교부 제공) 2024.9.13/뉴스1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라며 “미국의 핵심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은 한미 양국은 물론 인태지역의 평화·번영에도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한미동맹·한미일 협력은 꾸준히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아울러 방산 분야에서 한국의 역량과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양국 간 조선,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관련 협력 잠재력이 크다”라며 “앞으로 관련 분야 협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요 국제사회 도전과제 대응에 있어 한국이 많은 역할을 해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주요 7개국(G7)과의 협력을 포함해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트럼프 2기’ 출범 시 국무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날 면담 자리엔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협상 실무를 이끌었던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배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