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5일 안방서 아스널 대결
A매치 활약 손흥민 시즌 3호골 관심
높이뛰기 우상혁은 2연패 노려
‘씨름괴물’ 김민재 그랜드슬램 도전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소속 클럽으로 돌아간 한국 축구대표팀 유럽 리거들이 ‘한가위 축하 골’ 사냥에 나선다.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은 추석 연휴 기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한다. 명절 대표 스포츠 씨름도 추석장사대회로 팬들을 찾아간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챔피언 출신 에마 라두카누(영국)가 출전하는 코리아오픈도 연휴 기간 서울에서 열린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5일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안방경기를 치른다. 영국 북런던 지역을 연고지로 삼은 두 팀의 ‘북런던 더비’는 EPL을 대표하는 라이벌전이다. 손흥민은 아스널을 상대로 이번 시즌 리그 3호 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11일 한국의 3-1 승리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전에서 1골 2도움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이제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썼다. 손흥민은 2019년 추석 연휴 기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적이 있다.
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소속팀도 이날 리그 경기를 치른다. 프랑스 리그1의 PSG는 브레스투아를, 독일 분데스리가의 뮌헨은 홀슈타인 킬을 상대한다. 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16일 뉴캐슬전에서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시즌 리그 랭킹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우상혁은 시즌 리그 랭킹 3위로 파이널에 올랐다. 우상혁은 작년 이 대회에서 2m35를 넘어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이 올해 대회에서 왕좌를 지키면 역대 세 번째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된다. 현역 선수 중 최고 기록(2m43) 보유자인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가 2연패를 달성한 적이 있다. 바르심은 시즌 리그 랭킹 6위이지만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는다.
18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리는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40kg 이하)에선 김민재가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올해 22세인 김민재는 씨름 4대 메이저대회(설날, 단오, 추석, 천하장사) 중 추석 대회를 빼고 모두 정상을 차지했다. 앞서 16일 금강급(90kg 이하)에선 현역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이 새로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체급에 출전하는 임태혁 노범수 최정만이 나란히 21번씩 우승해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16일부터는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 코리아오픈 단복식 본선 1회전이 열린다. US오픈 우승자 라두카누 등이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했던 제시카 페굴라(미국·3위)는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갈비뼈 부상으로 기권했다. 페굴라의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보육원에서 지내다 미국으로 입양됐다. 프로야구에선 KIA의 정규리그 1위가 연휴 기간 확정될 수도 있다. 13일 현재 KIA의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는 5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4경기, K리그2(2부 리그) 6경기가 연휴 기간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