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440명→2023년 1만3353명 ‘증가세’ 김희정 “열차 증편 등 현실적인 대책 마련 필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이 기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4.9.13 뉴스1
명절 연휴 표 없이 기차에 탑승했다 적발된 ‘부정 승차자’가 매년 1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정 승차자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단속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실이 코레일과 주식회사 SR로부터 제출받은 ‘열차 부정승차 적발 및 조치 결과’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2020~2023년) 설과 추석 연휴 기간 승차권을 소지하지 않거나 부정한 표로 열차를 이용하다 적발된 부정승차 건은 연평균 1만885명으로 집계됐다.
부정승차자는 매년 증가세다. 2020년 9440명에서 2021년 9506명, 2022년 1만1244명, 2023년 1만3353명으로 늘었다. 올해 설 연휴에도 8641명이 표 없이 열차를 이용하다 적발됐는데, 이 추세라면 올해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부정 승차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열차 중에선 KTX 비중이 높았다. 코레일에 따르면 2020년 부정승차 7248건 중 KTX는 4147건(57.2%), 2021년엔 6858건 중 2402건(35%), 2022년 8572건 중 4686건(54.6%), 2023년은 9496건 중 6701건(70.5%)으로 나타났다.
현행 철도사업법에 의하면 열차 부정승차 시 부정 승차 구간에 해당하는 운임 외에 최대 30배의 범위 안에서 부가 운임을 징수할 수 있다. 하지만 매년 적발 건수가 늘어나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희정 의원은 “최근 온라인에 ‘공짜로 열차 타는 방법’을 설명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명절의 경우 열차 수요에 대비해 공급이 부족한 만큼 열차 증편은 물론 부정승차를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